대기업 생산직 입사가 목표이신 분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주제가 ‘출결’이기도 한데요. 잘 아시다시피 출결은 학창 시절, 학교에 출석하여야 할 날짜에 출석과 결석 상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한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근상’ 같은 것이 일종의 성실함이나 꾸준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흔히들 출결이 나쁘면 어느 정도 규모와 위상을 갖춘 기업의 생산직으로는 입사가 힘들다는, 도무지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도 들립니다.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서 출결 여부를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례로 재작년에 현대기아차 생산직 채용 당시에도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출결을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교대근무 형식인 생산직에서 누군가의 결근이나 지각 등의 공백은 고스란히 라인생산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학창 시절의 출결 상황을 보는 것으로 최대한 지원자의 성실함이나 꾸준함을 엿보겠다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 나는 고등학교 때 무단이 몇 개나 있는데…. 틀렸나보다’하며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시로 들었던 현대기아차 생산직 채용도 10년만의 첫 채용 때만 출결을 중시했지, 그 이후에 진행된 현대차, 기아차 생산직 때의 합격자 스펙을 보면 출결은 그다지 크게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다수의 기업들이 지원자의 과거의 생활보다는 현재의 능력과 미래의 가능성을 더 보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고, 생기부 자체를 받지 않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날의 과오를 지금 생각해봐야 앞으로의 삶에는 별 도움이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끓어오르는 피와 에너지로 가득했던 학창 시절의 작은 실수를 성인이 된 지금까지 계속 붙잡고 후회하는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하는 데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당장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의 역할에 충실하시고, 무엇보다 나의 성실한 인성과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꼭 학창시절의 생기부를 비롯한 기록들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대기업 생산직을 목표로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평소에도 나의 성실한 인성과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아르바이트를 비롯한 어떤 직장생활에서 성실함을 발휘했던 경험, 그외 기타 조직의 일원으로서 솔선수범이나 희생, 헌신, 봉사했던 경험 등등)을 모아두시고, 기록해두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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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록들이 훗날 자기소개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되고, 특히 성실함,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쓰라는 자소서 항목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항목을 작성하시는 데 좋은 소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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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 요약>

생기부에 기록된 출결이 당신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닙니다. 출결이 안좋다고 벌써 좌절하거나 움츠리지 말고, 현재 나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증명할 다른 무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박유찬